Coffee Honey










예전 청량리역이 민자역사로 탈바꿈하고, 청량리 588이라는 홍등가도 많이 정화 되었다고 하지만, 아직 역앞은 복잡하고 혼돈스러운 상권으로 엮어져 있었습니다. 이런 다이내믹한 공간에서 영화 연출 겸 시나리오 작가인 커피허니 안사장을 만났습니다. 버스정류장 바로 앞이고 내부는 좁고 긴 공간이지만, 사람들이 잠시 머물다 갈 수 있게끔 착한 가격의 커피를 제공하는 공간이었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기존 공간을 철거하고 보니 옛날 상가건물치곤 높은 층고를 갖고 있었고, 특이한 복층구조가 숨어 있었습니다. 디자인의 시작점을 ‘이 복층구조를 어떻게 활용할까?’ 라는 고민에서 시작 하였습니다. 1차 대안은 손님들의 비밀스러운 공간(즉, 다락방)으로 만드는 것이었지만, 불편하고 불안하다는 의견에 2차 대안인 전시공간으로 활용해보자는 의견으로 디자인을 만들어 갔습니다. 워낙 공간이 좁아서 각 공정별로 조금씩 부딪어가면서 작업은 했지만, 다행히 빠듯한 일정 속에 문제없이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화이트 칼라를 베이스로 아기자기한 공간이 연출되어 버스정류장에서 대기하는 시민들에게 또 하나의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청량리동 16-1

면적 : 24㎡(7.3py)

주요재료 : 에쉬집성목, 자작나무합판, 화이트 유성/수성 페인트, 자기질 바닥타일

디자인/시공 : 아뜰리에 [만들다]